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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04 08:46
"비염환자는 황사철이 괴로워"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971  
지난주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본격적인 황사철에는 평소 앓지 않던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도 늘어나지만,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황사`라는 단어만 들어도 비염이 심해진 것 같다며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코 주위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서 발생하는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황사철에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감기는 대부분 1주 안에 증상이 호전되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1~2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사실이다. 만약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용종, 중이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번거롭더라도 꼭 이비인후과나 내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일반적인 치료법에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약물치료에는 경구용 류코트리엔조절제가 널리 쓰이고 있는데,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인한 염증작용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증상을 점차 완화시켜 준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낸 후 그 물질을 제거 및 회피하는 방법이다.

가정에서는 황사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가급적 접촉을 줄이는 것이 회피요법이라 할 수 있는데, 우선 먼지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꼼꼼히 막고, 깨끗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습도를 40~50%, 온도를 20℃ 이하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이불이나 베개 등은 집먼지진드기가 잘 발생하는 물건이므로 수시로 햇볕에 말려줘야 하며, 카펫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실내에서 동물을 기르지 않아야 하며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평소보다 두 배 정도의 많은 물을 마셔서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평소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가족에게 미세먼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황사가 짙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손씻기는 물론 즉시 샤워하기 등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으니 번거롭더라도 병원을 방문해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