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겨울철에 접어들어서까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은 모두 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단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6∼7월 2개월 동안 발생한 4건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3일 태안의 한 식당에서 인원 수 미상의 관광객과 종사자 3명이, 8일에는 천안 모 초등학교와 보령 모 식당에서 각각 26명의 학생과 8명의 관광객이, 10일에는 서산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 등 40여명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 중 검사를 마친 태안과 천안 발생 식중독은 원인균이 노로바이러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접촉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17건의 식중독 원인 병원체로는 클로스트리듐, 병원성 대장균, 비브리오 등 세균성 병원체가 9건, 아데노바이러스 1건 등으로 나타났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집단 식중독 발생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물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하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사용해야 하며, 개인위생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 후 보통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을 수반하는 증세를 보인다.